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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트/소소한 일상

기대 만큼은 못했던 판교 근처 한옥 카페 "사송"

제가 판교에 살다보니 주말마다 판교 근처 카페를 많이 가게됩니다. 그런데 최근 지인으로부터 근처에 예쁜 한옥 카페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판교는 아니고요. 성남시 수정구 사송동에 위치해 있습니다만 판교 테크노벨리에서 차로 5분 남짓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곳입니다. 기대를 안고 방문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기대감을 충족시키진 못한 곳 이었습니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기대에 비해서는 아쉬웠다는 의미입니다.)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 중 귀찮으신 분들은 글 하단 "마치며"만 보시면 됩니다.

 

이럴 때야 말로 w3w 좌표가 유용하겠네요. ///코스.들리다.원피스
도로명 주소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사송로77번길 55 입니다.

 

사송

사송(沙松, 모래 사, 소나무 송)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건 아니고요. 그냥 이 카페가 있는 동네가 사송동입니다.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

대충 이런 분위기 입니다. 작은 한옥을 카페로 만들었습니다. 방문에 앞서 알면 좋은 것들을 정리합니다.

  • 주차장이 있긴 하나 공간이 넉넉하진 않은 듯 하다.
  • 골목길이 깨끗히 정리되어있지는 않다.
  • 바로 앞에 자동차 학원이 있어 약간 혼잡할 수 있다.
  • 판교역에서 390번 혹은 602번 버스를 타면 되고, 내린 후 4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 20명 정도밖에 수용을 못할것 같은 작은 규모이다.
  • 사람이 몰리면 밖에서 이름을 적고 대기해야한다.
  • "사송의 봄"이 시그니처 메뉴인 것 같다. (근데 모르고 안시켜서 맛은 모름..)
  • 카페 바로 앞에 "데일리 컨츄리"라는 소품샵이 있다. 대기시 방문하면 좋을 듯.

마당에 요런 나무가 있다.
마당에서 보면 이런 느낌.

ㄱ자 구조의 건물인데요 사진의 왼쪽 유리로 감싸져있는 곳은 부엌이기 때문에 실제 자리는 매우 협소합니다. 안쪽 자리가 협소하다보니 대기자들은 밖에 있어야합니다. 대문에 대기자 명단을 적을 수 있는 종이가 있습니다.

메뉴판.

왠지 "사송의 봄"이 시그니처 메뉴인것 같은데요. 눈에 잘 안띄게 써있어서 그런지 저흰 아메리카노만 시켜버렸습니다. 좀 후회되긴 하네요. 참고로 커피맛은 그냥 그렇습니다. 엄청 맛있거나 하진 않은것 같아요.

아메리카노 두 잔과 쿠폰.

저 쿠폰이 좀 특이한데요. 저게 쿠폰에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 스탬프 2개가 찍힌 모양입니다. 일행 여럿이 앉아있는 옆 테이블을 힐끗 봤는데요. 그림이 저희와 달랐고 뭔가 많이 찍혀있었습니다.

부엌의 모습.

특이한 점은 굉장히 소규모의 카페인데 직원이 많았습니다. 이게 동업자들인지 알바인진 모르겠으나 저렇게 직원이 많은데 ROI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데일리 컨츄리

역시 한옥을 개조한 상점.

바로 앞에 뜬금없이 소품샵이 있습니다. (뒤에 운전학원도 보이네요.)

강아지의 격한 환영.

앞에 개집이 있는데요. 격하게 환영해줍니다. 사실 좋아하는 건지 구해달라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러이러한거 파는 소품샵.

사실 좀 위치가 뜬금없어서 그렇지 아기자기하고 예쁜것들 많이 팝니다. 하지만 저흰 관심이 없어서 그냥 둘러보고만 나왔습니다. 소품 좋아하시는 분들은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 사진 아래에 까만 뭔가가 보이실텐데요. 고양이 입니다. 미동도 안하고 자고있길래 처음엔 저것도 소품인줄 알았습니다.

역대급 노관심 고양이.

사람이 오던지 말던지 그냥 잠만 자던 고양이 입니다. 낮 시간에 자주 저러고 있을거라 예상됩니다. 그러니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마치며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던 곳 이었는데요.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왜냐면 일단 자리가 협소했고, 쾌적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인스타각 뽑으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어서 더 어수선 했던것 같습니다. 커피 맛도 그냥저냥이었습니다. 

외딴 곳에 있는 카페라면 한적하고 아늑하고 트인공간의 시원함과 좋은 맛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그런 느낌은 없었다는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한옥 카페 사송 재방문 의사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