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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트/소소한 일상

판교 현대백화점, '공화춘' 오픈, 중식 종결자의 등장

중식 싫어하는 한국사람이 있을까요? 제가 알기론 짜장면은 어머님만 싫어하십니다. 그 외 모든이들이 다 좋아하는 음식이죠.

짜장면하면 떠오르는 지역은 바로 '인천 차이나타운' 입니다. 그 중에서도 '공화춘'은 대한민국 짜장면 역사의 큰 뿌리이죠.

이 공화춘을 드디어 인천을 벗어나 다른 곳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한곳이 바로 운좋게도 제가 살고있는 판교입니다.

 

공화춘 현대백화점 판교점

판교 현대백화점의 지도는 생략하겠습니다. 판교 현대백화점 5층 CGV 매표소 옆 음식점 코너에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 좌석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또 적지도 않다.
  • 대기는 매장 앞 대기표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 인천 공화춘 직영점이다. (계산할때 직접 물어봄)
  • 모든 메뉴 포장이 가능하다.
  • 아이를 위한 의자도 준비되어있다.
  • 중식집답게 따뜻한 물이 제공되지만, 찬물을 요구하면 준다.
  • 맛있다.
  • 맛있다.. 맛있다..
  • 단, 면의 양이 약간 아쉽다. 많이 드시는 분이라면 곱빼기를 추천.

오픈한 공화춘의 모습.

좌석은 전부 다 하면 약 50여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판교 현대백화점 CGV 옆 음식점 코너 답게 외부에 모두 오픈이 되어있습니다.

식사류 메뉴판.

전 메뉴 테이크아웃 가능합니다.

메뉴판입니다. 방문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공화춘 짜장면'이 시그니처 메뉴인듯 합니다. 저도 주문을 해보았는데요. 음식에 대한 평가는 아래에서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예약 시스템.

'나우 웨이팅'이라는 예약 시스템을 이용합니다.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카톡으로도 알려준다고는 하나, 매장에서 직원분이 큰 소리로 번호를 불러주시기 때문에 대기석에 있다면 거기서 순서를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위 사진에 나온것 처럼 입장순서인데 없으면 웨이팅이 취소되니 멀리 가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오픈 이벤트.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2019년 9월 29일 인데요. 이틀전에 오픈한 듯 합니다. 오픈 기념이벤트로 10% 할인이 진행되고 있으니 공화춘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서둘러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주문.

탕수육도 먹어봐야하지만 두 명이서 방문했기 때문에 많이 남을까봐서 주문할 수 없었습니다. 음식에 대한 평가는 아래에서 진행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위에 언급했듯이 오픈 이벤트로 ₩22,000의 10%가 할인된 가격으로 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음식

차.

물로 제공되는 차입니다. 따뜻한 차가 제공되오니 차가운 물을 원하시는 분은 따로 요구를 하면 되겠습니다.

단무지.

참고로 찬은 이 단무지만 제공됩니다. 양파, 짜사이, 김치 등은 제공되지 않는점 유의해야겠습니다.

공화춘 짬뽕.

공화춘 짬뽕입니다. 해물과 고기가 함께 들어가있는 짬뽕입니다. 고명은 홍합과 새우, 오징어, 다진고기 등이 아주 적절하게 들어가있습니다. 

저는 너무 과하게 고명으로 승부하는 짬뽕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공화춘 짬뽕은 딱 적당히 있을것들만 있습니다. 그 점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야채가 풍부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야채들이 잘 어우러져 있고 식감도 정말 잘 조화를 이룹니다.

국물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매운것 같으면서도 그렇게 많이 맵지 않기 때문에 매운것을 잘 못먹는 분들도 노력하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맵기입니다. (물론 한국인 기준입니다. 외국인이라면 무조건 맵습니다.)

특이하게 아주 작은 공기의 밥이 제공됩니다. 짬뽕밥도 샘플처럼 즐길 수 있겠습니다.

공화춘 짜장면.
공화춘 짜장면. (비볐음)

위 메뉴가 바로 이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공화춘 짜장면'입니다. 그냥 짜장면이지만 타 중국집의 간짜장처럼 짜장소스가 별도로 제공됩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바로 저 짜장소스 위에 올라가 있는 청양고추 토핑입니다. 이거 참.. 간단한것인데 왜 다른집에선 이렇게 안했을까요? 적당히 얼얼한 이 맛이 짜장의 맛을 한껏 업그레이드 시켜줍니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짜장 소스의 색이 매우 밝습니다. 다른 집의 짜장이 black에 가깝다면, 공화춘 짜장면은 brown에 가깝습니다. 제가 음식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만 왠지 더 신선하고 맛있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면에 대한 얘기를 안할 수 없는데요. 면은 기계로 뽑은 면입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쫄깃하고 탱글해서 절대로 잘 부서지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밀도있는 면'이라고 표현하면 될것 같네요.

단, 면의 양이 좀 아쉽습니다. 그냥 사진만 봐도 적다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많이 드시는 분이라면 꼭 곱빼기를 주문하도록 합시다.

군만두.

사실 군만두는 주문할 생각이 없었으나, 2만원 이상 주문 시 10% 할인을 해준다길래 2만원 넘길겸해서 시켰습니다. 5조각이 나오니 약간 애매하긴 합니다만 알아서 잘 나눠드시기 바랍니다.

이 군만두가 참.. 너무 맛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고기로 가득 채워져있습니다. 사실 탕수육을 먹고싶은걸 참고 어쩔수 없이 군만두를 시킨건데요.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저처럼 2인일행인데 사이드 메뉴가 필요하시다면 이 군만두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신승반점과의 (개인적인) 비교

사실 공화춘이 대한민국 짜장면의 역사이긴 하지만, 실제로 초기 공화춘 짜장면의 명맥을 이어가는 곳은 '신승반점'이라고 합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제가사는 판교의 현대백화점에서는 신승반점과 공화춘을 모두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승반점은 지하 1층 식품관에 위치하고 있으며 날짜 상관없이 기본 20분 ~ 30분은 대기해야하는 맛집입니다.

그런데 지극히 저 개인적으로는 공화춘이 더 맛있었습니다. (신승반점이 맛없다는 얘기가 절대로 아닙니다.) 신승반점의 짜장면은 약간 더 짠맛이 강한 반면, 공화춘은 더 달달한 맛이 있는것 같습니다.

두 집 모두 맛있기 때문에 중식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두 원조격인 중식집을 모두 경험해 보는것도 커다란 재미 포인트가 될 수 있을듯 하네요.

 

마치며

저는 플라시보 효과를 굉장히 싫어하기도 하고 믿지도 않습니다. 이 공화춘 음식이 참 맛있었는데요. 명성때문에 더 맛있던게 아닙니다. 그냥 맛있습니다.

다음엔 꼭 식사류가 아닌 다른 요리류들을 맛보고 싶습니다. 공화춘 판교점 강력 추천합니다.

공화춘 현대백화점 판교점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