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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노트/서비스

판교에 나타난 또다른 킥보드 "고고씽"

2019/04/22 - [테크 노트/서비스] - 판교 간이 교통 서비스 2종 사용기 (카카오 T 바이크, 킥고잉)

얼마전에 판교에서 이용 가능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2종인 카카오 T 바이크와 킥고잉에 대해 다룬적이 있습니다. 각각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판교역 근처에 새로운 킥보드들이 각을 잡고 주차되어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 "고고씽" 이라고 쓰여있는 킥보드들이었습니다. 새롭게 맞이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이것도 한번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아래 "킥고잉 vs 고고씽"만 보셔도 됩니다.

참고로 2019년 5월 중순 기준, 고고씽은 판교역의 요청으로 판교 테크노벨리에서의 서비스를 종료했다고합니다. 관련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이 글은 판교 테크노벨리에서 서비스 중 일 때 작성한 글 입니다.

2019/05/16 - [테크 노트/서비스] - 판교에서 사라진 킥보드 "고고씽"

 

고고씽

각잡고 서있는 고고씽

판교역 앞에 오렌지색 띠를 두른 킥보드들이 각잡고 서있었습니다. 이름은 "고고씽" 입니다. 이용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킥고잉과 비슷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 10분에 1,000원, 그 후 1분당 100원이 부과된다.
  • 즉시 결제방식이 아닌 충전식이다.
  • 신용카드를 등록해두면 충전이 쉽다.
  • 현재 판교엔 킥보드만 있다. (다른 지역은 자전거도 있는것 같다)
  • 추후 전기차도 서비스 한다고 한다.
  • GS25 편의점에서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근데 근처에 GS25가 몇개 없다.)
  • 가입 시 운전면허증 등록이 필요하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꼭 가리고 등록해야한다.
  • 사용 후 앱에서 P로 표시된 주차구역에 잘 두면 된다. (좀 벗어나도 되는것 같다.)

앱은 아래에서 자신의 플랫폼에 맞게 다운로드 받으면 되겠습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trianglewide.sbike

 

고고씽 – NO.1 공유 킥보드, 전기자전거 - Google Play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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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google.com

https://itunes.apple.com/kr/app/고고씽-no-1-공유-킥보드-전기자전거/id1328860619?mt=8

 

‎고고씽 – NO.1 공유 킥보드, 전기자전거

‎4~5월 매일 1,000뽀너스 무료! 퀵출근 서비스 ‘고고씽’ 지각할까 뛰던 날들 이젠 안녕! 당신의 ‘달리기’ 대신 해드립니다. 당신의 퀵한 이동을 위한 공유 모빌리티 ‘고고씽’! 매일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 환경에 맞춰, 여러분의 이동을 빠르게 도와드립니다. 지하철과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또 걸어가야 하는 목적지. 뛰기는 너무 힘들고 걷기엔 먼 애매한 거리. 직장인의 사무실 출근과 퇴근, 대학생의 학교 강의실 갈 때! 스쿠터와 바이크 쉐어링으로 매일

itunes.apple.com

딸랑이와 전자식 속도계도 있다.
라이트도 있다.
보너스 포인트도 있다.

킥고잉보다는 좀 더 좋은 기종인것 같아보입니다. 그리고 더 잘 꾸며둔것 같습니다.

가입 시 면허등록을 하면 뽀너스를 준다.
킥고잉보단 커버리지가 넓어보인다.

이게 커버리지가 넓은건지 아니면 도난을 당해서 그런건진 모르겠으나 좀 뜬금없는 지역에 1대씩 있더군요. 상단의 메뉴를 보면 킥보드 외에 다른것들도 서비스중인것 같습니다. (현재 판교는 킥보드만 있는것 같습니다.)

이 서비스도 킥고잉처럼 커버리지를 벗어났을때 배틀그라운드처럼 죽진 않지만 속도 저하, 경보음 발생 등의 패널티가 있습니다.

요금표. 곧 전기 자동차도...

사실 고고씽은 전에 자전거만 제공하던 "sbike"였습니다. 좀더 많은 이동수단을 다루기 위해 리브랜딩을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전기차 인프라까지 갖출 준비를 하는것 같습니다. 이마트 전기차같이 매우 저렴한 기종을 제공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충전식이다.

다른 서비스가 보증금 + 즉시구매를 하는것과 달리 이 서비스는 충전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용자에겐 장점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돈이 200원, 300원 만큼 애매하게 남으면 좀 그렇잖아요. (물론 환불은 가능한것 같아 보입니다.) 다만 회사입장에서 운영하기는 좀 더 나아보입니다.

참고로 전 충전을 해보진 않았습니다. 가입하고 받은 3,000뽀너스가 있기 때문이죠.

 

대여/주행/반납

대여하면 이런 화면이 나타난다.

대여는 앱에서 기기의 QR코드를 찍으면 됩니다. 그런데 이게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만 대여 액션의 서버 응답이 느립니다. 매우 느립니다. 어떤 인프라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한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느립니다. (TMI지만 다른글에서 소개드렸듯이 전 서버개발자입니다.) 반응이 느려서 처음엔 대여가 안된줄 알고 몇번을 더 눌러보고 앱을 껐다 켰습니다.

반납할때는 "고고씽 종료"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 이것 또한 반응이 느립니다. 물론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엄청난 스피드.

타봤습니다. 사실 뭐.. 킥고잉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만 이 기종이 좀 더 좋은것 같은 느낌은 있습니다. 가속도 빠르고 제동도 빠릅니다. 소음도 더 적은것 같고 디지털 속도계도 있습니다. 지상고도 킥고잉보단 약간 높습니다.

반납 후에 재밌게 표현된 주행정보가 나온다.

굉장히 짧은 거리만 타봤습니다. (여친이 킥보드 탈줄을 몰라서..) 지도에 제가 주행했던 위치가 기록되어 나타나는데요. 좀 더 긴 거리를 주행했다면 더 재밌었을것 같습니다. 근데 GPS가 정밀하지 못하다보니 건물을 관통한것처럼 나와버렸네요.

 

킥고잉 vs 고고씽

같은 위치에 경쟁적으로 놓여있다.

짧은 경험이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킥고잉과 고고씽을 비교해보겠습니다. (2019년 4월 27일 기준입니다.)

항목 킥고잉 고고씽
킥보드 색상 민트같은 초록이 오렌지
이용 요금 최초 5분에 1,000원 + 1분당 100원 최초 10분에 1,000원 + 1분당 100원
결제 방식 신용카드 등록 후 사용 요금만 결제 신용카드로 포인트 충전 후 결제
이용 시간 오전 7시 ~ 오후 8시 없음 (그래서 라이트가 달린것 같음)
프로모션 가입 쿠폰 지급
매일 주는 포인트 프로모션은 종료됨
가입 포인트 지급 (면허 등록 시)
5월, 매일 주는 1,000 포인트
킥보드 스펙 가속버튼, 브레이크 패달, 핸드 브레이크
상대적으로 낮은 스펙의 기종 같음
가속버튼, 브레이크 패달, 핸드 브레이크
라이트, 딸랑이(경적)
상대적으로 좀 더 좋은 기종 같음
서비스 성능 (예약/반납 등) 빠름 매우 느림
공지사항 등의 웹페이지 접근도 느림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음)
앱 사용성 상대적으로 낮으나 불편함은 전혀 없음 디자인, 통계 등에서 재미요소가 더 있고 사용성도 상대적으로 더 나음
커버리지를 벗어나면? 속도 저하 및 경보음 발생 속도 저하 및 경보음 발생

세 번 vs 두 번

사실 둘다 한번만 크게 차도 잘 동작합니다.

 

열일하는 고고씽

(글을 수정하여 추가한 내용입니다.)
제가 위에 서버응답이 매우 느리다고 지적을 했는데요. 포스팅한 당일 밤 9시에 푸시가왔습니다. 서버 안정화 작업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주말 밤에도 열일하는 고고씽

주말에도 열심히 작업하는 서버 개발자들 화이팅입니다!! (동질감을 느껴요)

 

마치며

바닥에도 고고씽!!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가 번지고 있습니다. 회사들의 경쟁은 이용자들에게 나쁠게 없습니다. 다만 제공업체들은 우위를 점하기 위해 쿠폰 남발 등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시작될 것 같은 우려가 들긴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 견해인데요. "고고씽" 네이밍이 별로입니다. "고고씽 타자!"는 귀엽고 좋습니다. 그러나 "킥고잉"의 경우 영어단어 조합이긴 하지만 한글로 표현하면 거의 고유명사에 가까운데요. "고고씽"은 너무 많이 쓰이는 일반 명사이기 때문에 검색하면 다른게 훨씬 많이 나옵니다. 서비스가 어지간히 성공하지 않는이상 이 "고고씽"을 생각했을때 "이동수단"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에도 언급했듯이 과연 이런류의 서비스가 크게 성공할 수 있을진 의문입니다. 물론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고고씽 재이용 의사 있습니다. (여가 용도, 혹은 어지간히 급한 상황에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