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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노트/서비스

애플 앱스토어, 휴대폰 결제를 도입하다

제가 아이폰을 처음 접한게 2010년이니 10년 조금 안되었습니다. 당시 아이폰4가 한국에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예약을 했었죠. (3GS 때는 군대에 있어서 4부터 접했습니다.) 당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발표하는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는 임팩트가 대단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국내 애플 관련 생태계는 처참했습니다. 아이튠즈 스토어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고, 앱스토어는 게임 카테고리가 아예 없었으며 게임 외의 다른 앱들도 굉장히 부실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유료 컨텐츠를 달러화로 구입해야했고 반드시 해외결제가 지원되는 신용카드로만 지불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한지 거의 10년이 되었지만 꽤 최근에서야 그나마 원화 결제를 지원 해"주셨죠." (근데 그것도 DCC 결제 방식이라니..) 하지만 여전히 다른 서비스들은 엉망입니다. 애플 페이는 시작조차 못했고, 애플 뮤직은 한국음협과의 협상 결렬, 애플 지도는 지도데이터 국외 반출 불가 정책으로 인한 지원 불가 등 한국 소비자를 호구로 본다는 설만 10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하드웨어 장사"에서 "컨텐츠 장사"로 전략을 바꿨죠. 이것 관련하여 국내에서 더 나은 애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신호탄일지 아닐진 모르겠지만 꽤나 반가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휴대폰 결제 지원

결제수단을 신용카드만 지원했었지만 이제 휴대폰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단, 아래와 같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 2019년 6월 중순 기준으로 SKT, KT만 지원.
  • 만약 휴대폰 결제가 비활성화 되어있다면 반드시 통신사 가입정보를 확인하여 풀도록 하자.
  • LGU+는 지원 미정. (추진 중)
  • 알뜰폰 미지원.
  • 설정 후 테스트 청구가 될 수 있음. 당황하지 말고 기다리면 취소됨.

휴대폰 결제를 이용하면 뭐가 좋을까요? 위에서 DCC 방식을 이용했다고 했는데요. 이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다고 칩시다.

  • 현지통화 → 국제 카드회사가 달러로 환전 → 국내 카드회사가 원화로 환전 → 소비자 청구

 하지만 DCC 결제는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 현지통화 -> 원화로 환전 → 국제 카드회사가 달러로 환전 → 국내 카드회사가 원화로 환전 → 소비자 청구

결국 표기만 원화로 할 뿐이고 뒤에서 환전 과정이 한 번 더 일어나는 것이죠. 이 환전 과정에서 소비자가 수수료를 더 부담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휴대폰 결제를 이용하면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통신사에 원화로 청구가 되므로 수수료 부담이 덜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설정 방법

일단 iOS의 "설정" 앱을 실행합니다.

"iTunes 및 App Store"를 선택합니다.

"Apple ID: 계정 이메일"을 선택합니다.

"Apple ID 보기"를 선택합니다.

"지불 방법 관리"를 선택합니다.

"지불 방법 추가"를 선택합니다.

"휴대폰"을 선택하고 아래에 필요한 내용을 정확히 기입합니다. 참고로 현재 휴대폰 뿐만 아니라 다른 휴대폰을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있네요.

 

테스트

안타깝게도 저는 KT m mobile 알뜰폰을 사용하고 있어서 테스트 할 수 없었습니다. 설정 방법만 공유드립니다. 참고로 설정 후에 테스트 결제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당황하지 말고 기다립시다. 그러면 얼마 후 취소가 된다고 하네요.

 

마치며

과연 이 결제 모듈 추가가 애플의 한국 서비스 지원의 신호탄이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안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또속냐 애플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