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크 노트/서비스

애플페이가 한국에 도입될 수 있을까?

2019/05/07 - [테크 노트/서비스] - 제로페이 간단 사용기 - 편의점을 품다

2019/05/30 - [테크 노트/소프트웨어] - 카카오페이, 별도 앱으로 출시되다

저는 핀테크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개발자이긴 하지만 개발자의 관점이라기보단 사용자의 관점에서 관심이 많습니다. 블로그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페이 관련 글만 두 개를 썼었네요.

최근 애플의 iOS 13 발표 및 기존과는 달라진 방향성으로 인하여 다시금 한국의 애플페이 희망 떡잎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왜 아직도 한국에 상륙하지 못했을까?

애플 페이 로고.

애플페이는 2014년 10월 20일에 미국에 출시되었습니다. 애플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던 2010년 부터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적이 없던 터라 많은 이용자들은 면역이 되어있었습니다. 2009년쯤 아이폰이 "담달폰"이었던것 기억나시나요? 예상대로 "담달페이" 심지어 "내년페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시점 기준으로 GDP 기준 글로벌 Top 10 국가 중 애플페이가 도입되지 않은 국가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던 독일도 작년 말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전하는 소식에 의하면 2015년부터 꾸준히 협상은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결렬되었습니다. 가장 큰 제약이 바로 NFC 단말 보급의 부족이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경우 마그네틱 결제가 매우 보편화 되어있습니다. 게다가 삼성페이가 마그네틱 방식을 사용하도록 서비스하는 바람에 굳이 새로운 페이먼트를 위한 인프라를 깔게 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카드 수수료" 문제입니다. 삼성페이, LG페이는 카드사의 수수료 부담을 거의 없도록 정책을 세우고 개발이 착수되었습니다.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구글페이도 역시 카드사와 이 점에서 협상중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애플페이는 앞선 협상 당시 이 점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전해집니다. 물론 현재도 여전히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희망회로 풀가동

희망회로이므로 참고만 하시고 머릿속에서 지우길 권장드립니다.

이에 대한 희망회로는 약 5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2017년에는 기사들도 대거 내보내면서 떡밥이 정점에 달했었고, 코레일의 레일플러스 카드와 애플페이가 연동된 사진이 돌아다니는 등의 해프닝이 있었지만 결국 "내년 페이"는 이름 값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희망회로는 2019년 중순인 현재도 계속됩니다. 우선 2019년 3월 말, 팀쿡은 애플 이벤트에서 올해 말까지 4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한국이 껴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애플 카드.

또 올 여름, 미국에 애플 카드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미국에 한정이긴 하지만 해외 진출 계획이 있다고도 발표했습니다. 물론 한국 진출을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만 지금껏 카드 수수료가 발목을 잡고 있던 만큼 한국의 카드, 은행사와 제휴를 통한 진출이 실현된다면 애플페이는 시간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최근 애플의 행보가 변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요소입니다. 애플은 아주 예전부터 물건을 팔아 돈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것의 한계를 느끼고 컨텐츠와 서비스를 공략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애플TV 컨텐츠 강화와 애플 아케이드 출시 등이 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좀 더 자사 서비스에 대한 공격적인 진출을 꾀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주목할 점은 국내 금융당국의 태도입니다. 카드사에게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고, 동시에 제로페이를 밀고있습니다. 이 제로페이로 인하여 NFC 단말기 무상 보급 요구에 소극적이던 국가가 적극적으로 보급하기로 태도를 바꿨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카드사들은 애플페이를 도입하여 어떻게든 변화를 꾀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으며, NFC 단말기 보급률이 낮다는 문제도 곧 해결 될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게다가 지난 WWDC 직후 iOS 13에서는 NFC API를 개발자에게 개방한다는 개발자 문서가 공개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사용되는 NFC 방식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애플페이까진 아니더라도 교통카드까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자세한 이슈는 잘 모릅니다.)

이런 점들이 2019년 중순인 현재의 희망회로 떡밥 입니다. 

(++ 2019년 8월 6일 수정) 참고로 애플카드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019/08/07 - [테크 노트/서비스] - 애플카드, 국내 출시 준비 중? 과연? (애플카드 한국 특허 등록)

 

마치며

물론 너무 희망회로이니 진지하게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요태까지 그래와꼬, 아페로도 개속

아래는 현 시점 기준 3일전에 나온 기사입니다.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34948

 

논란의 애플페이 국내 활성화 가능할까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정부가 결제수단 다양화 쪽으로 정책 방향을 강화하며 애플페이도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애플페이가 도입되지 못한 이유는 근거리무선...

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