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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트/소소한 일상

판교, '하누마루 ' 프리미엄 숙성 한우 '끝판왕'

2019/06/02 - [일상 노트/소소한 일상] - 판교 한우 종결자 "우테이블" 갈 때 알면 좋은것들

2019/07/07 - [일상 노트/소소한 일상] - 판교, 숙성한우 전문점 '쉐누하누' 후기

제가 판교에 살고있긴 합니다만, 자가에 사는것도 아니고 그냥 월세 쪽방에 살기때문에 자괴감을 좀 느낄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무리해서 소고기 맛집을 접할때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도 생기고 뭐 그럽니다.

제가 위에 첨부한 두 글의 경우가 바로 그랬습니다. 프리미엄 숙성 한우 구이를 먹으면 제 통장은 조져졌을 지언정 행복하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 말씀드리려는 이 집은 저 두 곳을 넘어서는 '끝판왕' 맛집입니다.

 

하누마루

 

 

하누마루 판교 본점의 위치입니다. 크래프톤타워(구 알파돔타워4) 2층 남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매일 11:30~22:30.
  • 크래프톤타워 주차장 이용 가능. (3시간)
  • 콜키지 프리. (예약때 요청하면 와인잔을 세팅해주심)
  • 2명, 4명 등 소규모에도 적합.
  • 20명 이상의 대형 회식 규모에도 적합.
  • 점원분들 모두가 매우 친절하며 고기 굽는 솜씨가 매우 우수.
  • 알아서 다 해주시기 때문에 돈내고 즐기면 되겠음.
  • 볶음밥 주문시 치즈를 올릴 수 있으니 참고.
  • 어두운 분위기가 매우 좋고, 매니저들의 블랙 계열 유니폼도 통일성 있고 좋음.
  • 매장 음악 선곡도 좋은편. (마치 와인바 같은 느낌? 올드팝, 재즈 위주의 구성.)
  • 반찬들(특히 동치미와 깍두기)이 굉장히 맛있음. 감히 김치 종결자라고 말하고 싶다.
  • (돈만 있다면) 흠잡을곳이 단 하나도 없는 끝판왕 맛집.

하누마루의 간판.

크래프톤타워(구 알파돔타워4) 2층의 남동쪽 끝에서 이런 로고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바로 이 집입니다. 현재(2019년 8월 중순) 기준으로 생긴지 얼마 안된 집입니다. 아마 한 달 남짓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색이 번졌지만 다들 알아보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위는 메뉴판인데요. 방문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매장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블랙 계열의 모던한 디자인인데요. 절로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2인 규모 작은 손님들이 앉기에도 적합한 테이블이 창가에 많이 비치되어 있습니다만 대규모 (약 20~30명) 일행도 수용할 수 있는 좌석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일렬로 구성된 자리도 있지만, 위처럼 정사각형 구조의 테이블들이 감싸져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있는 점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오더군요.

판교가 직장인들의 도시인 만큼 전략적 인테리어를 취한것 같습니다. 단체 고급 회식에도 매우 적합하므로 판교 직장인이라면 이곳에서 법카를 털어먹으시기 바랍니다. 강력추천합니다.

숙성 한우.

숙성중인 한우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사실 이 고기들은 극히 일부일것 같습니다. 주방 안에 더 많은 것들이 준비되어 있겠죠?

 

음식

기본 찬 세팅.

찬들이 정말 정갈하게, 있을것들만 딱 있습니다. 오른편에 보이는 소스들은 위에서부터 씨겨자, 와사비, 갈릭크림치즈, 고추장입니다. 물론 앞접시에 소금 및 와사비 가루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동치미. 정말 맛있다.

이 녀석이 정말 물건입니다. 제가 2019년에 먹은 물김치 통틀어서 가장 맛있었습니다. 비싸서 기분탓으로 맛있던게 아닙니다. 그냥 객관적으로 봐도 정말 맛있습니다. 과연 프리미엄 고깃집의 솜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릇이 비어있는 경우 알아서 리필을 해주십니다. 이런 프리미엄 고깃집이라면 이정도 친절함은 누려도 되겠습니다.

오징어 식해.

오징어 식해(식혜 아님) 입니다. 이 녀석도 굉장히 맛있는 찬 인데요. 쉽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이기도 합니다만, 그래서 맛있는게 아니라 정말 그냥 객관적으로 봐도 맛있습니다. 이미 찬들 구성만으로도 10점 만점의 10점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본 야채 구성.

고기를 굽는 중간에 야채를 구워주시는데요. 파프리카, 가지, 버섯, 감자, 마늘 등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사실 채소는 그냥 채소일 뿐인데 이곳에서 먹는 맛은 왠지 다르게 느껴집니다. 물론 기분탓이겠죠?

하누마루 스폐셜 (2인 이상).

왼쪽부터 채끝등심, 생등심, 안심 입니다. 개인적으로 한우는 안심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오늘은 스폐셜을 주문해보았습니다. 사실 뭐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워낙 맛있고 친절하게 구워주시니까요.

구워먹는 치즈 주문.

이런곳에 올때면 항상 구워먹는 치즈를 곁들이곤 하는데요. 오늘도 그랬습니다. 먹음직 스럽게 구워주시는데요. 꼭 드시기 바랍니다.

생등심 구이 한 점과 치즈 한 장.

먹기 좋게 구워주시면서 제 앞접시에 한개씩 올려주시는데요. 정말 보기만 해도 군침 돌지 않나요?

안심 추가 주문.

원래 둘이서 2인분을 주문하면 많이 부족하지요? 저희는 입이 짧은 둘 임에도 불구하고 2인분은 부족했습니다. 따라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안심을 추가주문 했습니다. (고기가 굉장히 빠르게 나오는 편 입니다.)

깍두기 볶음밥.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고기 식사 후 밥을 먹어야하죠? 저희도 역시 그렇습니다. 깍두기 볶음밥을 주문했는데요. 위 처럼 깍두기 소스와 차돌박이 조각들이 나옵니다.

참고로 볶음밥의 경우 치즈를 올릴 수 있으니 주문시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치즈가 밥위에 올라가는걸 안좋아해서 추가하진 않았습니다.

볶음밥 중간 과정.

점원분의 서빙 숙련도가 상급입니다. 어떻게 볶음밥을 이렇게 맛있게 만들어 주시는 걸까요? 대단합니다.

볶음밥 완성.

저흰 입이 짧아서 배가 정말 터질것 같았지만, 한국인이라면 고기 후 볶음밥을 포기할 수 없기에 먹었습니다.

이 볶음밥 정말 맛있습니다. 위에 제가 '김치 종결자'라고 표현을 했었는데요. 김치가 맛있다보니 이 볶음밥 또한 굉장히 깊은 맛을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점원분께서 현란한 스킬로 차돌박이를 다듬고 볶아주시는데요. 이 또한 관전 포인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치며

제가 비속어 쓰는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만, 이 집은 정말 ㅈ나 맛있습니다. 이것 말곤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가격이 굉장히 비쌉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맛과 서비스를 누린다면 이정도 금액은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 집의 단점을 가격이라고 꼽는 분이 계신다면 본인이 정말 양심이 있는 사람인지 없는 사람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도둑놈아.

2019/06/02 - [일상 노트/소소한 일상] - 판교 한우 종결자 "우테이블" 갈 때 알면 좋은것들

개인적으로 이제껏 판교 소고기 종결자는 '우테이블'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위 링크 참고) 이 집을 만난 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집이 최고입니다.

판교 하누마루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정말 자본주의의 참맛을 누리고 싶네요.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