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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트/소소한 일상

우래옥 갈 때 알면 좋은것들 (feat. #데이비드호크니 #밀크홀)

원래 집돌이 집순이라 밖에 잘 안나가는데요. 오늘은 맘먹고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우래옥 냉면먹기 →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관람 
원래 계획했던건 이 두 가지였는데요. 전자는 성공했고 후자는 실패했습니다.

우래옥 본점

우래옥(又來屋)의 의미는 "다시 찾아온 집"과 "다시 찾게 된 집", "또 오고 싶은 집"이라는 중의적 의미로 사용되며 ...
 

W3W ///치타.창가.바쁘다

최고의 평양냉면맛집으로 설명이 필요없는 곳입니다. 가기 전 알아두면 좋을 사항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 을지로 4가역 4번 출구에서 도보 2분.
  • 들어가자마자 반드시 카운터에 있는 대기표에 이름과 일행 수를 기입하도록 한다.
  • 백발의 발성이 좋은 멋진 지배인님께서 순서가 되면 호명해주신다.
  • 사람이 정말 많고, 어르신들이 굉장히 많다. 어르신들이 본인의 성함을 못듣고 순서가 꼬이는 현상이 가끔 있다.
  • 35분 정도 대기 후 앉을 수 있었다. (토요일 13시 10분에 도착)
  • 선불이다. 주문시 카드를 같이 주면 계산해주신다.
  • 냉면은 14,000원이다. (다른 메뉴는 아래 이미지로 첨부)
  • 갈비탕은 조기 품절 될 수 있다. 
  • 미리 주는 면수가 굉장히 뜨겁다. 조심해야됨.

맑은 국물.

둘 다 평양냉면을 시켰는데요. 이 맛을 표현하자면..

  • 맛있다. 평양냉면치고 꽤 쉬운 난이도이다. 비경험자들 꼬셔서 같이 가기 좋은 맛.
  • 마치.. 곰탕 육수를 차갑게 한것에 면사리를 넣은듯한 맛.
  • 100%는 아니지만 메밀의 비중이 높은 것 같은 면.
  • 찬으로 주는 겉절이가 정말 맛있다. 정말 정말 정말 맛있다.
  • 냉면 안에 있는 백김치도 정말 맛있다.
  • 양이 꽤 많다. 

오래됨이 묻어나는 분위기

분위기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하자면..

  • 앤틱한 분위기이지만 낡은 느낌은 전혀 없다.
  • 어르신들이 굉장히 많고 가족단위도 많다. 젋은 분들도 있긴 한데 별로 없다.
  • 혼자 오시는 분들이 꽤 있다. 냉면을 드시고 커피까지 즐기는 모습을 봤는데 너무 멋있었다. 정말 맛을 즐길줄 안다는게 저런 걸까..
  • 그러나 이 분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합석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래는 그냥 찍은 사진들입니다.

대기자 어쩔...
발렛이 있긴 한데 걍 차 두고가길 추천..
대표 메뉴들. 갈비탕은 품절 주의.
구이도 맛있다곤 하는데.. 비싸다.

전 원래 음식 줄이 길면 안먹습니다. 하지만 이집은 기다릴만 합니다.
위에 차가운 곰탕 육수에 면을 말아먹는 느낌이라고 표현해놨는데요. 어떻게 소고기 육수를 차갑게 해도 기름기가 없는건지.. 신기합니다. 그게 이 집의 노하우겠죠.

우래옥 재방문 의사 200% 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회

 

W3W ///무한.거실.낭만

가기 전에 알아 두면 좋을 사항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8월 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시청역에서 도보 5분 남짓.
  • 현장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창구"를 이용하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이 티켓은 전시가 끝나는 8월 4일 안에 아무때나 쓸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 전시회 관람은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왜 그랬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 대기자가 우래옥의 7배 정도 되는것 같다.
  • 오디오북을 빌려야하는데, 이게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대여-반납이 잦아 충전이 덜 된 기기들밖에 없었다.
  • 물론 "가이드온" 이라는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긴 한데, 난 에어팟이 없어서... 들을 수가 없다.
  • 어차피 티켓은 온전히 보관한다면 8월 4일 안에 아무때나 쓸 수 있다.

가긴 갔는데..

제대로 관람을 못할 바에는 안하는게 낫다고 판단하여, 날씨도 좋으니 그냥 걸어다니기로 했습니다.

 

밀크홀

그래서 그냥 빵집도 가고, 커피도 한잔 하면서 종로를 거닐고 있었는데요. 종로 3가에서 이런곳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서울우유가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입니다. 사실 먹을 생각은 없었고 그냥 구경만 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

매우 레트로한 유리병

왼쪽은 밀크티이고 오른쪽은 그냥 우유입니다. 오른쪽 레트로한 유리병이 너무 맘에들어서 사봤습니다.
아쉽게도 앙팡 레트로 컵은 품절 됐다고 하네요.

 

마치며

저희는 성향 상 체험하거나, 사람을 만나는걸 안좋아합니다. 그냥 둘이서 가만히 앉아있거나, 관람하거나, 먹는걸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딱히 뭐 안하고 걷다가 하루가 가버렸습니다. 집밖에 잘 안나오는데 오랜만에 굉장히 많이 걸어버렸네요.

물론 전시회 관람은 실패했지만 냉면은 먹었으니 만족합니다.

참고로 청계천에서는 2019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진행중입니다. 그 옆엔 푸드트럭도 많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