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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트/소소한 일상

블루보틀 가기 전 알면 좋은것들 (입장 포기 한 이유)

최근에 한 커피 전문점이 한국에 진출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바로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보틀" 입니다. 어제(2019년 5월 3일) 한국 1호점이 서울 성수동에 오픈했습니다.

온갖 기사를 통해 사람들의 어마어마한 대기열을 간접 경험한 터라 사실 가볼 마음은 1도 없었습니다만 마침 서울을 갈 일이 생겨 가보기로 했습니다.

블루보틀의 로고.

 

블루보틀에 대해 알아보자

그만 알아보자.

물론 첫날보다는 현저히 줄어든 대기열이었지만 그래도 굉장히 많은 대기자들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것 보다 훨씬 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시간은 많았는데 기다릴 엄두가 안나더군요. 곧 삼청동에 2호점, 강남에 3호점이 오픈된다고 하니 더 기다렸다 가봐야겠습니다. 판교에도 생겼으면 좋겠지만 가능성이 제로에 수렴할 것 같습니다.

 

일단 위치는 이 곳입니다. 서울에 지리에 능한 분들은 상관없지만 익숙치 않은 지방러들을 위해 몇자 정리합니다.

  • 버스 상경인 경우 동서울 터미널(강변 터미널)로 오자. 2호선 강변역에서 뚝섬역까지 그리 멀지 않기 때문. 고속버스터미널, 남부터미널에서 오려면 한참 걸린다.
  • 기차 상경인 경우 서울역보다는 수서역(SRT)을 이용하자. 분당선 수서역에서 열차 탑승 후 서울숲역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오면 도보로 딱 10분걸린다.
  • 물론 서울역에서와도 소요시간은 비슷하다. 다만 지하철을 한 번 갈아타야한다.
  • 뚝섬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빨간벽돌 건물이 아주 눈에 띄기 때문에 찾기는 쉽다. (사실 벽돌보다 줄서있는 사람때매 눈에 띔)

 

매장에서 나오는 분들이 굿즈들을 구매했는지 종이가방을 갖고 나오는 모습을 봤는데요. 부러웠습니다. 오랜 기다림의 각오가 되신 분들의 시간을 덜어드리기 위해 주워들은 정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 커피 가격은 5,000 ~ 6,500원 수준이다. 물론 옵션에 따라 추가 요금도 있다. (스타벅스보다 비싸다.)
  • 디저트류는 품절 될 수도 있다.
  • 머그컵, 텀블러 등도 품절 될 수 있다. 날마다 풀리는 재고가 있는듯 하니 품절되었다면 그 날은 걍 포기하자.

따라서 본인이 좀 늦게 일어났다 싶으면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더 이상의 정보는 생략하겠습니다. 어차피 입장도 포기해서 사진을 못찍었기 때문에 그냥 다른 블로그에 더 잘 정리된거 찾아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나중에 인기가 좀 사그러들면 다시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치며

전 커피를 좋아합니다. 에스프레소보단 드립류를 좋아합니다. 블루보틀은 드립커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몇 시간 기다려서 유명한 커피를 마시느니 일단은 1보 후퇴하고 다른 커피집에서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광풍을 "한국인의 냄비근성"이라니 뭐라니 하면서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일본에선 공차에 열광하며 줄을 섭니다. 미국에선 BTS 콘서트를 위해 줄을 서죠. 신형 아이폰을 먼저 사기 위해 텐트치고 줄 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해외의 그런 현상을 보고 냄비근성으로 취급하진 않습니다. 냄비근성이 한국인의 특성이 아닙니다. 한국인에게만 냄비근성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까내리는게 한국인의 특성인것같아 보입니다.

하고싶은건 남 시선 신경쓰지 말고 합시다. 몇 시간을 기다림에 투자할 만큼 좋아하는 뭔가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하다는 뜻 입니다. (그래놓고 정작 본인은 줄 길다고 돌아옴)

블루보틀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제발좀 들여보내주세요.